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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제왕적 권위

환자에게 세토펜 시럽 처방한 후 약제과에서 연락이 왔다.  용량이 아기 용량이라구 다시 봐달라구하면서..

 소아 용량으로  75세 할머니 용량계산 했으니 당연히 소아용량이지..

 

  그만한 사정이 있으니까, 그리 계산햇던 것이고,  간호사에게  인후통 증상 호전 없을시,  용량 추가 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환자에다가,  와파린 복용중이고, 출혈위험 있어서, 집중 관찰중인데 인후통있다하니, 대증치료로 세토펜 시럽을 조심스럽게 사용해보겠다고 저용량부터 시작해볼 생각이었다.

 

 

  약제과의 챙겨주는 일을 접하면서,  서양의 합리적인 시스템에  감탄을 할 때가 있다.

 의사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사고의 판단 오류로 잘못된 치료를 할 수 있다라는 전제를 깔고  그렇다면,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의사의 행동을  어떻게 하면  방지할수 있을지  머리를 쥐어짰던 서양인..

 

 그래서 생겨난것이,  지금  의료 시스템이다. 의약분업 뿐만아니라,  전공의와 간호사의 기록과  말을 듣고 최종판단하는  책임의제도.  의사가 처방을 내면,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어제와 다른 처방이면,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 간호사 일.   

   그렇다고  왜 이렇게 처방했어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가는 ...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외과 파견나갔을 때,   본 장면이다.

아침 7시에  치프 외과 전공의에게  회진 준비하느라 바뻐 죽겠는데,  신규간호사가  변경된 처방 이유를 물어봤다.

역시나,  타임밍을 잘못 선택한 간호사는  그 전공의에게  속된 말로 열라 깨졌다고 해야 할까..

양쪽 상황이 이해가 간다.  신규간호사는  그 이유를 알고  후에 인계할 때  말을 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다른 시간대도 많은데 왜 하필!!!  회진 준비로 정신 없는 상황에 끼어들었냐는 거지..

 

 

  병동 떠나갈 듯이  큰 목소리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데,  와~~

 

 어찌보면  번거로운 절차라고 생각할수 있다. 

제왕적 시스템 한방의료보다..  

  의사가 처방내면,  여기저기서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구조는  환자 안전성에 큰 공을 세우는 구조다.

 

한의사가 처방내면,  왜  진피를 4그램냈어요라고 간호사가 물어볼까??? 말 못한다. 

  예를 들어,  십전대보탕에 가감해서  용량이 표준용량보다 달라질수 있어서,  지레 알아서 냈겠지라고 하고 그냥 한방약제과에서도 받아들이고..

 한방전공의는 혹시 모르겠다. 공부하기 위해서 물어볼수도 있겠지만,  그 때  한의사가 자신의 실수를 발견했다고 치자.

  과연 실토하고  잘못적었구나하면서 고칠까??/ㅋㅋ

 

   양방은  어~~~잘못냈네..고마워요하면서 오더를 수정하지.  나도 그런적도 많았고..

서로 서로  존재감에 고마워한다.  

 문제는  한의사가  4그램을 추가한다는 것이,  오타가 나서  40일수도 있고 3그램일수도 있는데, 그것을  그냥 정확한 처방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지. 

  

   의원에서 처방을 내면,  원외처방을 받는  약국에서도  연락이 오는 구조인데,  현재 한의사는 제왕적 한의사라는 거지.

심지어 원외탕전에서  제대로 약이 들어간것인지도 모른채  탕으로 만들어져 나오니, 그것까지도 성분 조사를 하지 않는이상, 제왕이 책임져야하는 구조이다라는 것..

 

   나는 무슨 사건으로 원외탕전은 절대로 이용안할것이다. 

   제왕적 책임을 지다가,  나도 혼쭐 났거든.  내과의사가  나를 믿고  한약을 지어먹었는데  나는 원외탕전으로 주문을 했는데, 

 도대체 한약사가  십전대보탕에 뭘 집어 넣고 빼고 한것이냐구 ??!!!!!!!!!!!!!!!!!!!!!!!!!!!!!!!!!!!!!

 

  먹을 거 가지고 장난치기 쉬운구조다. 한국은.

  인삼 빼고  단삼넣었나?  대신  감초를 이빠이 많이 넣은 것인가?  내과의사가 한번먹고 부종이  피팅에데마도 생겨버리고....  처음에 내것 십전대보탕 3일분을 그 의사에게 먹어보라고 주었다. 그 때는  효과가 있어서  추가로 달라고 해서 

  그 원외탕전에  추가로  주문했는데  거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었다.

 

  고로,  나는 이제부터 내가 직접 약제를 사와서 먹지 않는이상, 원외탕전 주문은 없을 것이다 

 

 명분때문에 만들어 놓은  한약사제도.. 속으로는   한의사들이 한약 분업에 의지도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후에 방치해놓은 한약사 제도.   겉다르고 속다르는 행동은  한방이 심해서  한의전에서 그 이유를 알고자   노력했고 결론짓고 졸업했다. 

 이제는  한약사와 윈윈해야 할 관계라고 여겨지는데,  그들은 과연 ?? 

 

 지금제도에서 내가  윈윈하겠다고  원외탕전을 이용하지는 않겠다. 보완이 안된다면, 무책임하게 이익을 볼수 있는 구조는 원외탕전이거든..  

  열심히 양심껏 원외탕전을 하는 한약사, 한의사도 있어서   내글을 보고 섣불리 일반화하지 말아주기를..